지난해 10월 전북도립미술관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박성수, 박재연, 박종찬, 홍남기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자리. 4인의 작가가 자신들의 의도대로 전시 디스플레이를 진행해 관람객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작품 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한다. 또한 이들 중에는 <아시아현대미술> 및 <호남의 현역작가들> 등 주요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포함 돼 미리 그들의 기량을 확인해볼 기회도 제공한다. 박성수는 동양과 서양,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상반되는 개념 사이에 존재하는 빈 공간을 그린 작품 <여백>과 자연으로 이루어진 본인의 모습을 유기적인 하나의 형태로 표현한 <자화상>을 선보이며, 만개한 꽃과 눈동자의 이미지를 조합한 <Bloom-보다>와 크고 작은 108개의 덩어리를 바닥과 천장에 설치한 <Inout-Flexible mass-108>을 통해 박재연은 스스로 본인의 모습을 돌아보려 한다.
홍남기 <Scene> 2016 드로잉
애니메이션 판넬에 빔프로젝션 200×320cm 3분 20초
박종찬은 버려진 어상자를 새로 포장해 정원으로 흉내 낸 <봄의 정원>, 서로 다른 장소에 심어져 있는 15개의 가로수를 촬영해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조화를 말하는 <나무들>을 공개하며, 홍남기는 드로잉애니메이션 작품 <on the Scene>과 로봇을 소재로 제작한 영상 <Scene> 등을 전시한다.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선정 이후 7개월여의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친 이들의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공개하며 그들의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. 또한 회화, 설치, 영상을 오가는 60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로서 이들의 무한한 가능성도 볼 수 있는 기회이니, 한 걸음, 두 걸음 더 큰 무대를 향해 다가가는 작가들과 그 안에 숨겨진 넘치는 열정을 느껴보자. 전시는 7월 3일까지 계속된다.
· 문의 전북도립미술관 063-290-6888